감사함으로 나아가는 삶의 태도[가정예배] 찬송 :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412장(통 46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4장 6~7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의 ‘옥중 서신’입니다. 즉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를 향해 보내는 편지입니다. 바울 자신은 감옥에 감금된 상태인데도 빌립보서를 읽어보면 전혀 우울하거나 절망적이거나 불평하는 내용들이 없습니다. 오히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평안을 전합니다. 사도 바울은 어떻게 그런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사도 바울이 삶의 목표와 의미를 이 땅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빌립보서 3장 20절에 그 이유를 밝힙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이 땅에 영원한 목적을 두지 않고 살았던 사도 바울은 자신의 형편과 환경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 변함없는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삶에 나타나는 어려움들은 극복의 대상일 뿐 염려나 걱정의 대상이 될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하고 있는 염려의 80%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염려라고 합니다. 즉 미리 앞서 걱정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고 앞서 염려해서 대비하거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미래는 염려해서 될 것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염려함으로 미래를 더 낫게 준비하거나 만들어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미래를 내팽개치고 막살자는 말은 아닙니다. ‘땀 흘림과 눈물’로 세워지는 것이 우리의 현재라면, 사도 바울은 ‘기도와 간구’로 미래를 세우자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최선을 다하되 미래는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보다 뛰어난 분이시며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창조주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의 생각’ 즉 ‘삶의 태도’를 굳건하게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염려로 가득한 이 세상 무기가 아닌 ‘하나님의 평강’이라는 무기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평강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늘의 무기고’에만 있기에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찬송가 중에도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라고 노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지금 이 시간이 여러분의 현재입니다. 땀과 눈물로 최선을 다하십시오. 오늘이라는 현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내일 일은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국민일보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