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교인 161명 연락 안돼… 지역사회 ‘추가 확산’ 공포 [코로나19 확산 비상]市, 31번과 함께 다닌 1001명 조사 705명 “증상 없다”고 답변… 증상 보인 135명에 자가격리 권고 교인들에겐 외출금지 등 요청…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도 신자 호흡기내과… 발열-두통에도 근무, 내원 환자에 영향 끼쳤을 가능성 70번 환자는 대구와 포항 오가 20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9명 더 늘어 이 교회에서만 31번 환자(61·여)를 포함해 모두 44명의 환자가 나왔다. 보건당국은 31번 환자와 같은 예배에 참여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의 명단을 받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경북 청도나 대구시의 경우 워낙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분들이 많고 가족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노출된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대구교회) 교인 전체에 대해서도 명단을 공유받고 있다”고 말했다. ○ 신천지 대구교회 161명 연락두절 대구시는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교인이 135명에 달해 확진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705명은 ‘증상이 없다’고 답했고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은 161명이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교인 135명은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환자로 판명된 교인들은 대부분 여성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은 좌식 예배실에서 매우 가깝게 붙어 앉아 예배에 참여한다. 대부분 남녀가 따로 나뉘어 모인다. 여성인 31번 환자 주위에는 대부분 여성 교인들이 앉았다. 이 때문에 신천지 대구교회에선 대부분 여성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교인들에게 외출 금지 조치와 실내 마스크 착용, 자가 격리 등을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증상이 확인된 신천지 교인은 검체 조사를 하고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담 콜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학생 강모 씨(27)는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 공간에 있던 교인 가운데 상당수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 불안하다”면서 “자가 격리 등의 조치도 잘되지 않을 수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의료전문가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유증상자가 숨어버릴 가능성이 있어 환자가 스스로 진료를 받고 확산을 막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