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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이만희 기자회견 #박근혜시계 #눈동자 #큰절 머니S 강소현 기자| 입력 : 2020.03.03 05:13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엎드려 사죄하겠다" 지난 2일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핵심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총회장 이만희가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사죄하겠다"고 연신 사과하며 국민들에게 두차례 큰절을 올렸다. ◆큰절 올린 이만희… 취재진에 한번, 정부에 한번 이만희는 2일 오후 3시10분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연수원 앞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색 정장에 노란색 넥타이를 하고 임시로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나온 이만희는 비교적 정정한 모습이었다. 그는 회견 초반 10여초 넘게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등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목에 힘을 실으며 또렷하게 말했다. 먼저 이만희는 기자회견 장소가 변경된 것을 사과하며 "국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와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힘닿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자리에 일어나 취재진 앞에서 큰절을 했다. 이후 또 정부에도 용서를 구하겠다며 또다시 자리에 일어나 큰절하는 등 총 2차례에 걸쳐 큰절을 했다. 큰절을 마친 뒤 이만희는 "힘닿는 데 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부의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누가 잘했고,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만희의 이상증세?… 발언도중 책상 '탕탕' 비교적 말을 잘 이어가던 이만희는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이어지는 기자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자리한 신천지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을 이씨에게 되풀이해 설명했다. 가평 평화의 궁전에서 계속 머물렀냐는 질문에 이씨는 "그런 팔자가 못된다"고 말했으나 관계자는 "여기에 머물렀다고 말하라"며 이씨를 자제시켰다. 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냐는 질문에도 "잘 모른다"고 답하다 관계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이 왔으니까 받으러 갔다"며 "받았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다 "(검사결과) 음성이라고 했는데, 나는 음성이 뭔지 잘 모른다"고 답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영생불사'와 관련해서도 말을 아꼈다. "영생불사라 생각하느냐, 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발언 중간 자신에게 항의하는 신천지 피해자의 확성기 소리가 들리자 목소리를 더욱 높이며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신천지 측도 정부의 확산 방지 조치에 협조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할 때는 억울한 듯 "사람이 있어야 일도 활동도 하겠는데 전부 다 막혀 손발이 너무나 귀하고 귀하다"며 앞에 놓인 책상을 주먹으로 크게 두 차례 '탕탕' 내리치기도 했다. 이 총회장은 회견 말미에는 질의응답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취재진의 요청이 쏟아지며 분위기가 과열되자 "조용합시다, 조용!"이라며 호통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큰 목소리로 "우리는 다 성인이다 성인. 이렇게 질서가 없으면 난장판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 총회장은 신천지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연수원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근혜 시계' '눈동자'… 이만희에 쏠린 시선들 기자회견 직후 SNS·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씨의 기자회견에 대한 게시글들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이만희의 발언에 계속 개입하는 관계자의 행동을 두고 "치매 아니냐", "뒤에 따로 조종하는 사람이 있는 듯하다"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관계자가 이만희 옆에서 '음성'이라고 자꾸 말해주는데, 자기는 결과가 음성인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복해서 답하더라. 이상하다"고 적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절을 두번 한 것을 두고 "왜 절을 두 번 하냐", "살아 있는 사람에게 절을 할 때엔 한번 하지만 죽은 사람에게 절을 할 때에는 두번 한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뿐만 아니라 '이만희의 눈동자' '이만희 시계' 등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날 이만희가 착용한 '박근혜' 이름이 새겨진 손목시계도 관심을 모았다. 금색줄에 은색 배경의 다이얼, 봉황무늬가 두드러진 그의 손목시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 청와대에서 제작한 대통령 시계로 추정된다. 한 누리꾼 shin****은 "이만희 눈동자에 흰자가 거의 없다"며 "렌즈낀 것 같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 sjh****도 "사람 눈동자에 흰자가 저렇게 없을 수 있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만희 기자회견으로 신천지 일단락?… "글쎄" 한편 이날 오전 신천지 교인 중 2명이 중국에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이 중 1명은 1월 초 코로나19가 발병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우한에서 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인 중 중국을 다녀온 사람의 출입국 정보에 대한 1차 조회 결과를 받았다”며 “받은 명단 중에 매칭되는 분이 두 명 정도 있다”고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우한에서 들어온 사람은 입국이 1월8일인데 예배 참석 명단에도 없고 진단을 받은 것도 아니다. 개인적 접촉이나 연결고리 등을 더 찾고 있고 주민등록번호 매칭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상해에서 입국했고 예배를 본 내역 등은 매칭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역 당국은 신천지 교인 중 입국자 명단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1월 중순쯤 우한에서 굉장히 큰 지역사회 유행이 있었기 때문에 12월 초, 1월 중순, 1월 말 정도의 입국 정보를 중점적으로 먼저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이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실을 파악할 만한 자본이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작년 12월부터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가 없다는 신천지 측 주장과 질병관리본부가 법무부를 통해 파악한 입국 내용이 배치된다'는 질문을 두고 해외선교부장은 "저희는 정부와 같은 행정력이 없어 개인에게 물어봐서 입국 여부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모든 명단을 공개했으니 이후 정부가 연결고리를 발견할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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